17 장

200파운드짜리 만취한 알파를 연석에서 집 앞까지 부축해 데려다주는 일은, 세레나 윈스럽이 그려 본 밤의 마지막 풍경이 아니었다.

알파 세바스찬은 모래주머니처럼 그녀의 어깨에 매달려 값비싼 와인 냄새를 풍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녀는 그를 로비로 끌고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다시 복도 끝까지 데려다놓고 나서야 했다. 도어맨의 월급보다 비싼 실크 블라우스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내가 너 하나 때문에 무슨 짓까지 하는 거야, 그녀는 팔꿈치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생각했다. 두고 봐, 이건 꼭 기억해야 해.

그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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